"경제계 올해도 성장 앞장서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올해 경제상황이 지난해만 같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 때문에 수출확대에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제계는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정부의 규제 철폐, 노사관계 안정, 개방경제 기조 유지, 국가안보 강화가 올해의 과제"라고 말했다.
"수출·내수, 대기업·中企균형 성장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경제가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극복해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있게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시장 경제의 바탕에서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며, 노동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弗이루는 한해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올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일류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만큼, 불확실한 세계경제, 유가와 환율의 불안을 극복함과 동시에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충분히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생 노사문화·일자리 창출 달성할 것"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7월이면 단위사업장별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새로운 시험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노동의 유연성 확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투자의 장애요인 제거, 공정사회 건설이라는 4개 중점과제를 설정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 제도 개선 지속적 추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중소기업의 품격향상과 업종별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 대상의 자율회계 지침을 만들어 회계투명성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또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제 몫을 찾을 때까지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군제 폐지해 사고·행동 유연하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직군제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직군제란 1999년부터 한은 업무를 5개 직군으로 나눠, 직군 내에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한 제도다. 김 총재는 "직군제를 폐지해 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의 폭을 더 넓히는 것이 개혁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 측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개혁에 주안점을 둬야 진정한 조직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전자금융 감독 등 금융소비자 보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TV 등과 같은 신기술 전자금융수단에 대한 감독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금융 소비자 보호에 힘을 쓰겠다"며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나서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상품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녹색금융상품 개발 매진해야"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들은 수익성 및 성장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시장 진출, 녹색금융상품 개발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대내외적 불안 요인과 은행산업 경쟁구조 재편 등 은행권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가계대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격적 글로벌 그룹 도약 위해 노력"
신격호 롯데 회장은 "본격적인 글로벌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야 하고, 그 동안 축적해온 핵심역량의 심화 및 혁신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 소셜네트워크 시대인 만큼 고객 및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밀하게 파악해야 하며 협력사와의 창조적 파트너 관계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法古創新하는 국세행정 지향"
이현동 국세청장은 '큰 틀은 지켜나가되,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은 바꿔 나가야 한다'는 뜻인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세정 핵심가치인 '공평과세'는 지키되, 현실에 맞게 새로운 세원과 접근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정형화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세정환경에 맞추는 등 성실납세 기반 확립을 위해 역량을 강화해야 하고, 국민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는 국세행정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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