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30일 이명박 정부를 향해 "악의 무리, 탐욕의 무리"라며 또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종무식에서 "2012년 총선ㆍ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이 승리하고 모든 국민이 복지 혜택을 누리는 참다운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길에서 우리가 결사대, 선봉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사대가 된다니 또 '죽자'는 말처럼 들리지만 우리가 죽자"며 "죽어서 이 악의 무리들, 탐욕의 무리들을 반드시 소탕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6ㆍ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대로 국민의 마음은 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렸다"며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라고 하는 데 이는 헛것이며 거품에 불과하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하에서 생명과 안전마저도 과연 보장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수원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황천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 최고위원이 사과하지도 않고 막말에 재미를 붙인 듯 또다시 원색적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의 후안무치한 행태는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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