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대형 국제회의 36건을 전략적으로 유치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세계 5대 컨벤션 도시로 도약시킬 청사진을 발표했다. 시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세계치과의사 총회를 2013년 서울에서 열기로 했으며, 중화권 보험업계 관계자 5,0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화인보험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초 중국 바오젠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바오젠 일용품 유한공사 기업회의 장소가 서울과 제주로 결정됐고, 2014년 세계치과연구학회 총회도 서울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제회의와 전시회 산업(MICE산업)을 서울 6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정하고 2007년부터 본격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제회의 지원 규모를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고,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판로를 확대해 주고자 전시회에도 1억원까지 지원한다.
외국인이 250명 넘게 참가하는 회의에는 환영 오•만찬 비용을, 500명 초과 시에는 행사장 임대료까지 지원한다. 민간이 유치한 국제회의도 국제 교류와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되면 참가자 수와 지위에 따라 만찬 비용 등을 지원한다.
시는 이런 노력으로 컨벤션 유치 경쟁력이 향상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세계 10대 컨벤션 산업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종합유치지원 시스템 구축, 코엑스 증축 등 중장기 서울 MICE 산업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해 2015년까지 세계 5대 컨벤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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