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보고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사는 30세 남성 A씨가 고열과 근육통으로 27일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뒤 이튿날 신종플루로 확진받고 귀가했으나 29일 새벽 증상이 악화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최근 해외 여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국내 감염이 확실시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환자는 모두 71명이 보고됐고, 11월에는 배우 유동숙씨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제에 다녀온 뒤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올 겨울 들어서는 보고된 사망자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견된 것은 최근 맹추위가 지속되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정책과장은 "신종플루는 이미 계절독감 수준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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