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주인공인 폰 트랍 대령의 첫째 딸 아가스 폰 트랍이 28일(현지 시각) 97세로 미국 볼티모어 소재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폰 트랍 대령은 1938년 나치의 탄압을 피해 새 아내 마리아와 딸들을 데리고 고국 오스트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들은 '폰 트랍 가족합창단(Von Trapp Family Choir)'을 꾸려 47년 폰 트랍 대령이 사망할 때까지 활동했다. 마리아는 가족 이야기를 글로 썼고, 브로드웨이 뮤지컬(1959)과 영화(1965)로 제작돼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아가스의 친구 케인은 "아가스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당시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게 그려졌다'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아가스는 매릴랜드주 글린던(Glyndon)의 한 가톨릭 교회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거기서유치원을 운영했고, 2003년 가족의 일대기와 사진을 담은 자서전 <아가스 폰 트랩: 사운드 오브 뮤직의 기억> 을 발간하기도 했다. 아가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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