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LPG 가격마저 급등,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SK가스는 1월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각각 168원, 162원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지난달보다 15% 급등한 ㎏당 1,292.80원에, 차량용 부탄가스는 23% 오른 1,679.18원(ℓ당 980.64원)에 공급된다. SK가스는 당초 프로판 및 부탄가스 모두 ㎏당 249원씩 인상하겠다고 각 충전소에 통보했다가 가격을 재조정했다.
E1 역시 프로판가스 공급가격을 ㎏당 168원 인상된 1,289원으로, 자동차용 부탄가스는 162원 오른 1,677원(ℓ당 979.37원)으로 결정했다.
2008년12월 이후 2년1개월 만에 LPG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 LPG업체들은 지난달에도 충전소 공급가격을 최고 7.6% 인상했다.
SK가스 관계자는 "12월 LPG 수입가격이 프로판의 경우 톤당 905달러, 부탄은 945달러로 각각 톤당 135달러, 145달러씩 오르는 등 사상 최대 폭으로 상승,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서민 가계 부담을 고려해 수입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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