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평론가로 더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47) 안동 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이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로 꼽혔다.
29일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직업이나 관심사별로 등록돼 있는 사이트인 코리안트위터(koreantweeters.com)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집계하는 '영향력 순위'에서 상당기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박 원장의 트위터(@chondoc) 팔로어(follower) 수는 13만명이 훨씬 넘는다. 영향력 순위는 단순히 팔로어가 많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라 멘션(댓글 등 아이디를 언급한 글)과 다른 이들의 리트윗(퍼나르기), 리스트에 등록된 수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산출된다. 그러나 박 원장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30~4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트위터를 사용하기 전부터 블로그(blog.naver.com/donodonsu)를 통해 네티즌과 활발히 소통해 왔으며, 다수의 경제, 증권 관련 서적을 집필한 경제전문가로 더 유명하다. 트위터에서는 경제뿐 아니라 일상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앙대의 학생 사찰설과 관련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트위터(@Solarplant)에 "중대 학생사찰 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질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소통의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일 수 있다고 본다"며 "강고한 성벽 안에 감춰지고 보호받던 기득권들이 무너지고 수평적 문화를 형성하는 단초가 되리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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