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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테니스 2011시즌 5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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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테니스 2011시즌 5대 관전 포인트

입력
2010.12.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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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테니스협회(ATP)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1시즌 5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라파엘 나달의 41년만에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 프랑스, 윔블던, US오픈) 석권여부와 '황제' 로저 페더러의 랭킹1위 복귀,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의 '어게인 그랜드슬램 챔피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 특급' 델 포트로의 코트복귀

약관(20세)의 나이로 2009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후안 마틴 델 포트로의 코트복귀가 1순위로 꼽혔다. 포트로는 2010 호주오픈 8강에서 탈락한 이후 손목 부상을 이유로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5월에 수술을 받고 9월에 방콕투어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으나 시즌 3승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나달-페더러의 아성을 누가 허물 것인가

최근 6년 동안 나달(9개)과 페더러(12개)는 23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 중 21개(조코비치와 델 포트로가 각각 1개 차지)를 나눠가질 만큼 ATP '공공의 적'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이 구축한 양강구도를 허물 주자로는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 로빈 소더링 등을 꼽았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US오픈 결승에 진출, 2008년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꺾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머레이는 75년만에 영국출신으로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코비치의 '어게인 그랜드슬램'

조코비치는 2010 데이비스컵에서 조국 세르비아를 정상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두바이와 베이징 투어대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그러나 2008년 호주오픈 우승이후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나달과 페더러의 그늘에 가려 4년 연속 랭킹 3위자리에 머물고 있는 조코비치가 내년 시즌 그랜드슬램 챔피언으로 다시 설수 있을까.

▦나달의 그랜드슬램 4연속 제패

올 시즌 3대 그랜드슬램을 석권한 나달이 호주오픈 사냥을 선언했다.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한 시즌에 그랜드슬램대회를 모두 제패한 이래 41년만의 도전이다. 나달이 우승하면 자신의 10번째 그랜드슬램타이틀이다. 특히 5월 자신의 주무대인 프랑스오픈 우승컵 마저 따낼 확률이 높아 사상 처음으로 5연속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로저 페더러의 랭킹1위 탈환

페더러는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8강에서 소더링에 일격을 당해 랭킹1위 자리를 나달에게 넘겨줘야 했다. 현재 나달과 랭킹 포인트차이는 3,305점. 전문가들은 올 시즌 마지막 무대인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 정상에 오른 페더러의 기량을 볼때 1위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페더러가 만약 1위로 올라서면 피터 샘프러스가 보유한 통산 286주 랭킹1위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현재 샘프러스의 기록에 단 1주가 모자라는 285주 랭킹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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