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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채 행원 출신 조준희 기업은행장 취임 일성/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초일류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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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채 행원 출신 조준희 기업은행장 취임 일성/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초일류 은행"

입력
2010.12.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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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9일"공채 출신 첫 은행장으로서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 나아가 초일류은행으로 만드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 창립 50년만에 첫 공채 출신 은행장이 된 조 행장은"기업은행은 이제 은행원으로 입행해 누구나 은행장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며 "행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진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은행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고객 최우선경영 ▦중소기업금융 기반 강화 ▦자금조달기반의 획기적 확충 ▦종합금융그룹 기틀 다지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책임 등 6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조 행장은 명심보감의'출문여견대빈(出門如見大賓ㆍ밖을 나서는 순간 모든 사람을 귀한 손님 섬기듯이 하라)'이란 구절을 인용, 고객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에 둘 것임을 강조했다.

또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조 행장은 "내년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우리금융 민영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면서도 "양적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우리만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작지만 강한 은행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속 없는 영업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조 행장은 "올 한 해에만 고객 확대를 위한 캠페인이 60개가 넘을 정도로 과도하게 많았다"며 "성과위주 캠페인이나 프로모션을 줄여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영업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창립 50주년을 눈 앞에 둔 기업은행이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전환기에 은행장을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울수록 더 큰 응집력을 발휘해온 1만여 임직원의 힘으로 '100년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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