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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문성민 컴백, 현대캐피탈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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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문성민 컴백, 현대캐피탈 득과 실은

입력
2010.12.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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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파문으로 1라운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문성민(24ㆍ현대캐피탈). 국내 최고의 공격수답게 NH농협 2010~11시즌 V리그 데뷔전부터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냈다. 문성민은 28일 2라운드 우리캐피탈전에서 65.4%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백어택 5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얼굴에는 기쁨과 걱정이 교차했다.

'용병급 토종' 문성민이 복귀하면서 가장 반색한 선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외국인 선수 소토다. 문성민이 돌아오기 전 상대 블로커의 집중 견제를 받았던 소토는 '우군'의 합류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졌다. 소토는 우리캐피탈전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면서 양팀 최다인 21점을 뽑아냈다. 특히 공격 범실이 2개에 그칠 정도로 이전과는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문성민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우리캐피탈전에서 경기 초반에는 후인정을 라이트, 문성민과 소토를 레프트로 출전시켰다. 또 후인정이 빠진 뒤에는 문성민을 레프트, 소토를 라이트로 투입하며 상대 벤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리캐피탈전이 끝난 뒤 문성민과 세터 최태웅, 권영민 등에게 쓴소리를 했다. 문성민에게는 팀 플레이에 더 충실할 것을 주문했고, 두 베테랑 세터에겐 안일한 플레이를 질책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LIG전에서는 소토, 후인정, 이선규, 윤봉우 등 모든 공격수가 제 몫을 다하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상을 줬다.

하지만 문성민이 돌아온 뒤 측면에만 공격이 집중됐다. 오히려 조직력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우리캐피탈전에서 소토는 42%, 문성민은 30%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빠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후인정은 두 번의 공격 시도에 1점, 센터 이선규와 윤봉우도 블로킹 점수를 빼면 각각 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문성민이 없을 때는 세터들이 어떻게든 좋은 공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띄워놓으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는 식으로 토스를 했다. 세터들이 너무 안이해졌다"고 지적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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