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난해도 곁에 있는 사람 있어 행복합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난해도 곁에 있는 사람 있어 행복합니다

입력
2010.12.29 12:13
0 0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의 현장을 다루는 KBS1 TV '현장르포 동행'. 한 해를 마무리하며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눠온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카메라에 담아 30일 오후 11시30분 송년특집으로 방송한다. 가수 이승기가 내레이터를 맡았다.

지난해 2월 방송한 '컨테이너 삼부자'편은 찬휘네 세 식구의 사연을 소개했다. 외환위기 이후 집안 형편이 나빠지고 이혼을 당한 박양서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건강까지 악화했다. 동생 찬하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건 맏아들 찬휘의 몫. 방송 다음날 '박찬휘 후원회'가 결성됐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최초이자 최장 기간 지속된 후원회다. 후원회는 박씨의 간이식수술 과정을 함께 하고 박씨가 집을 비우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등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엄마의 빈자리'편에서는 7년 전 집을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꿋꿋이 살고 있는 대성, 진숙 남매의 사연을 다뤘다. 방송 후 릴공예가 이지언씨는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남매에게 앞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씩이나마 채워주고 싶다"며 자신이 쓴 책의 인세를 전액 남매에게 기부했다.

지난달에 방송한 '아빠의 오른팔'편에 소개된 '한 손 택시운전기사' 병철씨네 8남매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승기와 KB 봉사단이 깜짝 방문한 것. 새로 도배도 하고, 연탄도 함께 날랐다. 아이들에겐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이라는 선물도 주어졌다.

제작진은 "아주 작은 배려와 따뜻한 손길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힘이 된다"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