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주자들도 대선 출마와 당 대표직 및 고위공직 수행 과정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싱크탱크는 2006년 발족한 동아시아미래재단이다.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고, 손광현 청주대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아 재단 살림을 꾸리고 있다. 손 교수는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지난 2년여간 손 대표와 만나 춘천 칩거 기간을 포함해 최근까지도 매주 한 번씩 분과별 공부 모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손 대표 측은 아직 모임의 면면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손 대표 후원회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홍종학 경원대 교수, 최영찬 서울대 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 변창흠 세종대 교수, 홍용표 한양대 교수, 김태승 인하대 교수 등도 직간접적으로 재단과 연이 닿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싱크탱크를 발족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주변에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학계 인사들이 많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국제정치 분야에서는 권만학 경희대 교수, 국내정치 분야에서는 김관옥 계명대 교수 등과 친분이 두텁다. 또 이상이 제주대 교수(복지) 이병훈 중앙대 교수(노동)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경제)등도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10여년 전부터 매월 1차례씩 학습모임을 해온 '미래정치경제연구회'를 비롯해 정ㆍ재계 인맥까지 포함하는 싱크탱크를 내달 발족시킬 계획이다. 미래정치경제연구회 소속 학계인맥으로는 윤성식 고려대 교수,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전도영 서강대 교수 등이 꼽힌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 김일수 고려대 교수,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등과도 가까운 사이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정책 조언자들은 주로 당과 연구원에 포진해 있다. 남북관계 분야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대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경제 분야에서는 김수현 세종대 교수가 주로 조언하고 있다. 김창엽 서울대 교수(복지),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정치) 등도 브레인으로 꼽힌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당 소속 권선택 류근찬 박선영 의원, 지상욱 전 대변인 외에도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 맺었던 일부 학자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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