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의 개방형 감사담당관에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53ㆍ사진) 변호사가 내정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공모 신청자 중 최종 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김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신원조회와 교육감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임용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담당관 공모에는 김 변호사를 포함해 변호사 2명, 국정원, 국방부, 시 교육청 간부, 학원장, 전직 공무원 등 7명이 신청했으며 변호사와 학원장은 면접을 포기했다. 심사는 지역 대학교수 3명, 광주시청과 시교육청 공무원 등 5명이 참여했으며, 면접 90점과 자격 가산점 10점 등으로 선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김 내정자의 다양한 수사경력, 청렴성, 도덕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김 변호사는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검사로 근무하다 97년 삼성전자 법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 10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정ㆍ관계 로비 등 의혹을 폭로, '삼성 특검'을 촉발시켰으며 책 를 내기도 했다. 개방형 감사관은 4급(서기관) 상당이며 계약기간은 2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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