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설화(舌禍)로 논란을 빚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8일 전방 군부대 방문으로 연말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정운천 최고위원,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군 출신 한기호 김옥이 의원,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과 함께 강원도 화천군 육군 7사단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칠성전망대에서 군의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철책선 주변과 대북심리전을 위한 확성기 시설 등을 둘러봤다. 그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 북한의 이상징후는 없느냐"고 물은 뒤 "여러분이 전방을 잘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형제들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복무환경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으로 빗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듯 이날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말연시에 특별한 행사 일정을 마련하기 보다 30일 광진구 구의동의 복지시설 방문 등 예정돼 있는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내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형환 대변인은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려 당에 부담을 준 만큼 안 대표는 겸허하게 민생행보를 지속하면서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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