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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센서스/ 인구 경기로 몰리고 호남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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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센서스/ 인구 경기로 몰리고 호남서 빠졌다

입력
2010.12.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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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인천은 비대해지고, 호남은 홀쭉해지고.' 28일 발표된 2010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잠정집계결과에서 확인된 지난 5년간 지역별 인구 변화의 양상이다.

광역시도별 인구 분포를 보면 경기가 1,127만명으로 전체의 23.4%, 서울이 970만8,000명(20.1%)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부산 340만3,000명(7.1%), 경남 315만4,000명(6.5%), 인천 263만8,000명(5.5%)의 순이다.

두드러진 특징은 경기ㆍ인천 지역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 10년 전에는 서울 인구(21.4%)가 경기(19.5%)를 앞섰지만, 2005년에 역전된 후 그 격차를 더욱 벌리는 양상이다. 인천 지역도 소폭이지만 인구 구성비율이 5년 전 5.4%에서 5.5%로 높아졌다.

통계청은 "서울시 유출 인구를 경기ㆍ인천 지역이 흡수하면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계속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분당 일산 평촌 등 '옛 신도시'외에 죽전 동백 동탄 김포 등 새로운 신도시 및 대형주거타운이 개발되면서, 신혼부부 및 퇴직자를 중심으로 '탈(脫)서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00년 46.3%, 2005년 48.2%, 2010년 49.0%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지방에서는 호남 지역 인구 감소세가 확연하다. 전남 인구비율이 2000년 4.3%에서 올해 3.6%로 대폭 낮아졌고, 전북 역시 이 기간 4.1%에서 3.6%로 줄었다. 부산(7.9% →7.1%), 경북(5.9% → 5.4%) 등의 인구 비중도 많이 낮아졌다.

시군구별로 볼 때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로 106만5,000명에 달했고 경남 창원시(106만3,000명), 경기 성남시(95만1,000명)가 뒤를 이었다. 특ㆍ광역시 69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64만1,000명), 전국 86개 군 중에서는 울산 울주군(18만8,000명)의 인구가 가장 많았다.

지난 5년간 시군구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 화성시로 18만9,000명이 증가했는데, 동탄 신도시 조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죽전 동백이 포함된 경기 용인시도 16만3,000명이나 늘었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서울 성동구ㆍ서대문구(-3만4,000명) 및 대구 서구(-3만3,000명)였다.

주택 형태 별로는 아파트ㆍ연립주택ㆍ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10채 중 7채를 넘었다. 2005년 전체의 66.2%에서 올해는 71.0%로 늘었다. 특히 서울(82.8%) 경기(82.9%) 인천(85.3%) 등 수도권 지역은 모두 80%를 넘었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52.7%에서 58.3%로 상승했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중도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2000년 45.6%, 2005년 52.4%, 그리고 올해는 57.7%까지 높아졌다. 25년 전인 1985년에는 공동주택 거주 가구 비율이 13.6%에 불과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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