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의 대응 포격으로 북한 군인 5명이 사망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들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도록 지시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8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을 인용해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 군인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인민군 부대 내에 발표됐다"며 "그들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 내용에 대한 강연이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강연은 군부대에서만 진행되고 있어 일반 주민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면서 "전체 사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아 영웅 칭호를 받은 5명 외에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강연에서 "인민군은 70년대 생산된 포를 가지고 남한의 도발을 막아내는 영웅적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김정은 대장동지의 영도에 따라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리 군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의 피해는 5명보다는 많다"며 "정확한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군 나름의 계산 방식에 따르면 꽤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18일"당시 북한군 사상자가 두 자릿수에 이른다고 군으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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