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제18대 총장에 김병철(61) 식품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고려대 설립자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1999~2005년)을 지낸 고(故)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정배)은 29일 오후 개최한 이사회에서 김 교수와 염재호 행정학과 교수 등 최종 후보자 2명을 차례로 면접한 뒤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정배 이사장을 포함, 법인 이사 9명 중 7명의 참석했다.
서울대 학부를 나온 김 교수는 고려대 대학원 축산가공학과에서 석사, 독일 괴팅겐대에서 축산가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5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장 선거에 출마한 김 교수는 관리처장 생명과학대학장 등을 지내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교무부총장으로 재임했다.
김 교수는 선임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껏 자연계 출신 총장이 없었는데 그런 점이 (선임에) 평가가 된 것 같다"며 "고려대 발전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어깨가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년 3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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