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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범용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회장 "에너지 절약이 제5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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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범용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회장 "에너지 절약이 제5의 에너지"

입력
2010.12.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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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바로 '제5의 에너지'입니다. 태양광 등 새로운 기술 개발 없이도 가능한 에너지절약사업 이야말로 녹색 성장의 핵심으로 키워야 합니다."

이범용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KAESCO) 회장(에너지솔루션즈 대표)은 27일 에너지원의 98%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야 말로 에너지절약 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절약사업은 에너지 사용자가 오래된 아파트, 공장을 고효율 시설로 바꾸거나 보완하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실행하지 못할 때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선(先) 투자를 통해 에너지 절약 사업을 진행하고 여기서 생기는 에너지 절감액에서 투자비와 이윤을 되돌려 받는 것으로 에너지 사용자는 별도 비용 없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1992년 처음 시작한 ESCO제도는 그 동안 1조2,992억원을 투입해 연 평균 4,954억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었다. 게다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한국 등 주요 5개 나라의 ESCO 시장은 약 16조원 규모로 특히 중국이 연 평균 33%씩 빠르게 커지고 있고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도 급성장 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도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 회장은 "ESCO 산업도 경험과 기술력 싸움이기 때문에 이것만 충분히 쌓이면 중국, 동남아의 많은 공장을 대상으로 훌륭한 수출 상품으로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역시 1,500억원 정도였던 ESCO 산업 관련 정책 자금을 내년부터 6,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ESCO 산업의 민간 분야에서도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조원을 들여 10년이 넘는 오래된 공공임대아파트 88만 세대의 난방시설을 에너지 효율을 높은 설비로 바꾸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특히 에너지절약 사업이야말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의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00여 개가 넘는 국내 ESCO업체 중 삼성에버랜드, GS파워를 빼고는 대부분 중소기업 이다. 그는 "우리나라 에너지절약사업의 대상은 주로 대기업의 산업 현장이기 때문에 대기업과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서로 호흡을 잘 맞춰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2~3년이 ESCO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대기업들로 하여금 중소기업의 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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