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구제역 확산과 관련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의결을 위해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이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구제역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시행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원포인트 국회를 제안했다. 그는 이어 "가축전염병예방법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재정건전성을 위한 지방재정법, 119 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 초고층 재난관리 법률 등 올해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 40건이 본회의에 계류돼있다"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예산안과 법안을 날치기하면서 민생법안을 대거 누락시킨 한나라당이 아무런 사과와 반성없이 민생법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구제역 확산과 관련해 후속관리대책과 피해농민들에 대한 지원책을 담은 새로운 가축전염병예방법안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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