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연속이던 NH농협 2010~11시즌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현대캐피탈은 26일 구미에서 열린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블로킹의 절대 우세(13-3)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0(25-22 25-14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개막 2연패로 주춤했던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를 대한항공(6승)에 이어 2위로 마쳤다.
▲대한항공의 고공비행
1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의 태풍이 코트를 강타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들러리'에 불과했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6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치 삼성화재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처럼 공수에서 짜임새가 있었다. 용병 에반과 김학민, 신영수 등이 버틴 측면공격과 이형택, 진상헌, 신경수 등이 있는 센터진은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 위기탈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일격을 맞고 개막 2연패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박철우(삼성화재), 임시형, 하경민(이상 KEPCO45), 송병일(우리캐피탈) 등이 이탈한 현대캐피탈은 해결사 문성민까지 '드래프트 거부 파문'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2연패 이후 4연승으로 선전을 했다. 특히 문성민이 돌아오는 2라운드부터는 대한항공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의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난 25일에는 KEPCO45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시즌 2승4패로 6위까지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영입했지만 최태웅의 현대캐피탈 이적과 석진욱의 무릎 부상으로 팀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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