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는 주가 2,000시대 개막으로 연말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대량 투매에 주가가 폭락하거나 유럽 재정위기나 북한 리스크와 같은 악재 때문에 연중 내내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은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10대 중요 뉴스.
코스피지수 2,000 돌파= 1,600대에서 출발한 지수는 12월14일 2,009.05를 기록, 2007년11월 이후 3년1개월만에 2,000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22일에는 2,038.11까지 연고점을 높였다. 시가총액 1,000조원대(23일기준 1,133조6,191억원)에도 진입했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 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2,436억원을 사들여 작년(32조3,90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2008년 28.74%까지 줄었던 외국인의 증시 비중도 지난해 32.65%에 이어 올해 32.96%로 증가했다.
연평도 포격사건= 3월 천안함 폭침, 11월23일 연평도 포격 등 빈번한 남북 충돌로 북한 리스크가 자주 불거졌다. 하지만 증시는 사건 발생 직후 1%에 못 미치는 하락률로 단기 조정에 그쳤다가 곧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11ㆍ11옵션쇼크= 옵션만기일인 11월11일 장 종료직전 10분 동안,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2조원어치의 프로그램매도가 쏟아져 나왔다. 코스피지수는 53.12포인트(2.70%) 폭락했고, 일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는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이와 관련, 옵션을 이용한 외국인들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오세미테크 퇴출= 지난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한 네오세미테크가 회계법인 감사를 통과하지 못해 9월 퇴출됐다. 내년부터는 우회 상장 비장상법인의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가치 산정기준을 변경하고 질적 심사도 도입된다.
유럽 재정위기= 그리스를 필두로 남유럽 국가의 재정 악화는 올 상반기 전세계 증시에 가장 큰 악재였다.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계획으로 안정되는 듯했으나, 최근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불거지면서 또다시 시장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도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개최 ▦3월 대우그린코리아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을 시작으로 21개로 불어난 스팩 열풍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IPOㆍ10조908억원 규모) ▦증권업계에도 분 스마트폰 열풍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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