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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식빵' 국과수 정밀감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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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식빵' 국과수 정밀감식 의뢰

입력
2010.12.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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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식빵'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문제의 밤식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관계자는 "수분이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진 상태에다 빵도 부패되면 증거가 사라질 우려가 있어 감식을 서두르고 있다"며 "육안으로는 이물질이 쥐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의 식빵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김모(35)씨는 25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식빵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뒤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이 식빵을 판 경기 평택시 한 파리바게뜨 매장과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다른 유명 브랜드인 T제빵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우리 집에는 먹을 만한 빵이 없다'고 투덜거려 만원을 주면서 먹고 싶은 빵을 다른 빵집에서 사오라고 했는데 여기서 쥐가 나왔다"고 말했다.

자작극 의혹에 대해서도 "쥐를 보고 놀란 아들을 진정시키고 가게 일을 마친 뒤 새벽에 근처 PC방에서 사진을 올렸다"며 "컴퓨터가 켜져 있어 그냥 글을 썼을 뿐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일부러 도용해 해당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진술의 상당부분이 앞뒤가 안 맞는 점 등으로 미뤄 자작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두 업체가 만든 빵의 모양과 성분, 배합률 을 분석해 문제의 식빵이 어디서 구워졌는지 밝히고 빵에 박힌 이물질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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