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검찰이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 국무부 전문 가운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관련한 폭로 내용을 놓고 반역 혐의 조사에 착수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는 2000년 당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무가베 대통령에게 해외 은신처를 포함한 은퇴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그의 부인 그레이스 여사는 불법적인 다이아몬드 거래로 막대한 이익을 봤다고 폭로한 바 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조하네스 토마나 짐바브웨 검찰총장이 "위키리크스 자료로 드러난 반역 공모 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마나 총장은 "짐바브웨 내국인들과 미국과 같은 공격적인 국가들 사이에 반역을 일으키려는 음모가 꾸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2명의 스웨덴 여성들이 미 첩보기관의 끄나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의 변호인이 직접 나서 "그들은 모두 위키리크스의 지지자"라고 말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변호인 클라에스 보르그스트롬은 이같이 말하며 "어산지를 고소한 이유는 성범죄에 대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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