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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 시사기획10'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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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 시사기획10'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소개

입력
2010.12.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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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시사기획 10'이 안온한 삶 대신 의미있는 삶을 찾아나선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낮은 세상과 공감하다' 편을 28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염형국 변호사는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소속이다. 공감은 공익 변론만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변호사 단체로, 지난 8년 동안 장애인 여성 노인 철거민 난민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염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생이던 2003년 "돈 욕심만 포기하면 세상에서 변호사가 할 일이 많다"는 아름다운재단 박원순 변호사의 강연을 듣고 이 재단의 상근 공익변호사 1호가 됐다. 이후 공모를 통해 3명의 변호사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공감이 꾸려졌다.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저임금을 받는 여성 가스검침원 5명을 돕고 있다. 전 직장의 사업주를 상대로 퇴직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인 이들은 법률구조공단을 찾아갔지만 회사 측이 고용한 유명 로펌 변호사들에 비해 국선변호사의 힘은 미미했다. 윤 변호사는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장서연 변호사는 한국에서 숨진 베트남 노동자의 유족을 위해 싸우고 있다. 지난달 찐 꽁 꾸안씨가 자신이 일하던 공장 2층에서 뛰어내리다 숨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을 피하다 생긴 사고였다.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간 장 변호사는 그 날부터 국가에 사과를 촉구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는 일에 매달려 있다.

8년 동안 공감이 이룬 성과는 작지 않다. 아버지뻘 나이의 한국인 남성에게 씨받이로 이용당한 베트남 여성을 변론해 일부 승소했고, 강남 판잣집촌 수정마을의 주소 찾기 소송, 중국인 난민 지위 인정 소송 등에서도 승리했다. 제작진은 공감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예비 법조인들도 소개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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