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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파라다이스 인력 빼가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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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파라다이스 인력 빼가기 논란

입력
2010.12.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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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지노 시장의 양대 산맥인 파라다이스그룹과 공기업 그랜드레저코리아(GKL) 간에 '인력 빼가기'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기업인 GKL이 경력직 공개채용의 형식을 빌어 민간기업이 애써 양성해 놓은 우수 인력을 무차별로 데려가고 있다"며"GKL은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를 중단하고 신규 고용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카지노 '세븐럭'을 운영 중인 GKL은 최근 부산영업장에서 중국 고객을 겨냥한 경력직 마케터 공채를 진행 중인데, 파라다이스그룹 내 중국 마케터 50여명 전원이 GKL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고, 이 중 4명이 공채에 응모했다. 특히 이들 4명이 서류전형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입사를 내락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파라다이스 측은 설명했다.

최성욱 파라다이스그룹 상무는 "GKL이 상위 20% VIP 고객 유치를 담당하는 마케터를 비롯해 많은 인력을 잇따라 빼가는 바람에 매년 영업이익을 냈던 그룹이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49억원, 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며"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KL은 "정상적인 공채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모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를 소유한 GKL은 현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코엑스, 부산롯데호텔 등 3곳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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