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007년 시리아가 비밀리에 건설 중이던 원자로를 폭격했으며 북한이 이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미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됐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24일 위키리크스가 확보한 외교전문을 사전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 국무장관은 2008년 4월 25일 작성한 이 외교전문에서 "이스라엘은 2007년 9월 6일 시리아가 비밀리에 짓고 있던 원자로를 파괴했으며, 이 원자로는 명백히 북한의 도움으로 건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우리 정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겨냥한 목표물이 북한이 영변에 건설한 것과 같은 종류의 원자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원자로가 가동을 불과 수 주 앞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공습으로 파괴된 시설이 원자로가 아닌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당시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폭격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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