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그러나 증시에는 '산타 랠리'가 없었다. 산타 랠리란 연말 연초의 증시 상승세를 뜻하는 말로, 이달 들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93포인트(0.39%) 내린 2,029.60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내렸다. 거래 주체들이 전반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장중 거래량(3억1,250만주)이 이달 들어 가장 낮았다. 이날도 투신권이 1,700억원 넘게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수주 모멘텀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조선주만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이 6.29% 급등한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5.39%) 현대중공업(3.75%) STX조선해양(3.52%) 대우조선해양(2.68%)이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전날보다 2.76포인트(0.55%) 떨어진 499.63으로 마감, 나흘 만에 다시 500선이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 역시 이날 하루 외환거래량이 39억7,000만 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가 소강상태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시장 역시 한산한 가운데 기관의 매물로 금리가 소폭 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4.01%,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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