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불을 밝힌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의 성탄트리 점등기간이 내달 초까지 연장된다. 국방부는 24일 경기 김포시 소재 애기봉 등탑의 점등기간을 내년 1월8일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남북한의 팽팽한 긴장속에서 불을 밝힌 애기봉 등탑은 당초 성탄전 다음날인 26일까지만 점등할 예정이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적) 부담으로 점등기간을 짧게 하려고 했으나 북한에 평화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는 등의 연장 건의가 많아 내년 1월8일 새벽까지 점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월8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애기봉(해발 155m) 등탑은 1971년에 만들어진 철골구조물(높이 30m)로, 2004년 6월 2차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지역의 모든 선전 수단을 제거한다는 합의에 따라 점등을 중단했다가 올연말에 재개했다. 애기봉과 북한 지역까지의 거리는 3㎞에 불과해 등탑의 불빛은 개성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