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을 주도하라.”
이석채 KT 회장의 2011년 신년 경영 전략은 통신서비스 시장 주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2009년 말 아이폰 3GS 도입에 이어 지난해 9월 아이폰4, 11월에 아이패드를 각각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고 보고 신년에도 스마트기기를 앞세워 통신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올해 3W 전략으로 데이터망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3W 전략이란 3세대 이동통신(WCDMA),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W로 시작하는 3가지 통신서비스 망을 늘리는 것이다. 와이파이 접속지점은 현재 4만2,000개에서 내년 1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올해 3월까지 전국 82개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와이브로 접속 지역이 인구대비 현재 46%에서 85%로 확대된다. 이 회장은 “와이브로를 이동형 와이파이로 활용해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망이 늘어나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통신 기기를 이용해 볼 일을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이 회장은 이 점에 주목해 올해에 스마트워크를 집중 추진한다. 스마트워크란 각종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환경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무를 보는 환경을 말한다. 이 회장은 스마트워크가 저탄소 녹색성장은 물론이고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전국 사업장에 90여개 영상회의실을 갖춰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 그는 “올해에도 KT가 우선적으로 스마트워킹을 추진해 사회전반에 이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생 경영 또한 새해의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협력사가 특허권을 확보한 경우 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특허자율 도전제를 통해 협력사들의 개발의지를 높이고 있으며, 협력사와 공동으로 통신장비를 개발해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지난해 KT의 성과공유제에 적극 참여해 23개 과제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3개의 과제를 KT와 협력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박정태 KT 구매전략실장은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수동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협력사들의 많은 참여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사의 안정 성장을 위해 품질인증과 환경인증 취득을 지원해 1차 협력사 17개사, 2차 협력사 5개사가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장은 “KT처럼 통신분야에 모든 역량이 집중된 기업은 다른 중소기업들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새해에도 중소업체들과 동반 성장을 통해 국내 IT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사진설명]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이석채 KT 회장이 KT 광주지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KT 제공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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