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장금’의 주무대인 소주방을 비롯한 경복궁 내 조선 왕실의 생활공간이 복원된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0년에 시작해 올해 광화문 복원으로 완료된 제1차 경복궁 종합정비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2030년까지 20년 간 5,400억원을 투입해 254동의 전각을 복원하는 제2차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2016년까지 소주방 및 흥복전 권역, 이어 순차적으로 궐내각사 권역과 동궁권역, 혼전 권역 등의 생활공간과 선원전 등이 복원되며 현대 건축물인 국립민속박물관은 철거될 예정이다. 경복궁 1차 정비사업에서는 조선 고종 때 중건됐을 당시의 전각(500여 동)의 25%인 125개 동이 복원됐으며, 2차 정비사업에서는 254동이 추가 복원돼 고종 시대의 76%까지 복원된다.
이 청장은 이와 함께 2011년도 주요업무계획으로 국외문화재 환수 전담조직인 문화재환수팀을 내년 4월께 신설하고, 국보급 문화재의 경매 구입 등을 담당할 국외문화재재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으로 올해 시작한 헤리티지 채널 서비스를 확대하고, 팔만대장경과 살풀이춤을 문화유산 홀로그램으로 시범 제작하기로 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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