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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군 최대 규모 합동훈련/ MB "北, 기습공격 땐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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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군 최대 규모 합동훈련/ MB "北, 기습공격 땐 대반격"

입력
2010.12.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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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군과 가장 근접한 동부전선 최전선 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은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면서 기습공격을 받을 때는 가차없이 대응하고, 앞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없도록 대(大) 반격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강원 양구 백두산부대(21사단) 가칠봉(높이 1,240m) 관측초소(OP)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방탄유리가 설치된 가칠봉 OP는 북한군 초소와 불과 700여m 떨어져 있다.

이 대통령은 초소를 둘러본 뒤 초소 아래 부대에서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후 “북쪽과 가장 가까이 마주 보고, 겨울에 아주 추운 부대를 가겠다고 해서 여기를 찾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부 지역까지 온 것은 북한이 서부지역에서 도발할지, 동부지역에서 도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북의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공격을 먼저 하지 않지만 공격을 받으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격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 집단이 북에 있다”며 “주민은 다 굶어 죽게 됐는데 주민들을 먹고 살수 있게 할 돈을 원자탄 만드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미군 3만7,000여명이 전사한 사실 등을 상기시키면서 “지금 이 시점에 우리나라를 누가 지켜야 하느냐.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며 “우리는 남의 나라가 대한민국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거론, “북한은 민간인 폭격까지 했다”며 “그 동안 많은 인내를 했고 인내를 하면 이 땅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로 수십 명이 희생됐지만 ‘북한(소행)이 아니다’ ‘미국이 했다’ ‘한국군이 조작했다’고들 했다”며 “북한이 ‘우리가 공격하면 남한이 분열되는구나’라며 얕잡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똘똘 뭉쳐 하나 되면 북한이 도전을 못하므로 강력한 군사적 대응뿐 아니라 국민적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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