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직원들의 임금을 최고 50%까지 인상하고 순이익의 10%를 은퇴자 노후 보장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는 '신보상제도'를 내년 3월부터 실시한다.
이랜드는 22일 "내년부터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확대, 인사고과와 급여를 연계한 업적급 도입 등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현재보다 최고 5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은 내년부터 25%가 오른 4,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는 패션ㆍ유통업계 최고 수준이다. 과장과 부장의 평균연봉도 각각 6,500만원, 1억원으로 인상된다.
주임 이상급 사원들의 기본급을 내년부터 평균 15% 인상하고 기본급여의 최대 17%까지 격월로 확정지급하는 업적급까지 감안할 경우 과장급은 최고 8,500만원, 부장급은 최고 1억4,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랜드는 또 정년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해 순이익의 10%를 떼어 조성하는 은퇴기금을 신설키로 했다. 이 기금은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되는 노후보장자금 성격으로,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 2011년 순이익 분부터 회사 기여도에 따라 차등 적립돼 이듬해 정년퇴직자부터 지급된다.
이와 함께 안식년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첫 7년차에 2주, 14년차에 1개월의 휴가를 쓸 수 있으며 이 기간 중 해외여행을 갈 경우 미혼자에게는 300만원, 기혼자에게는 500만원이 지급된다.
이랜드 관계자는"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사업영역이 해외로 확장됨에 따라 우수 인재를 확보, 글로벌 일류 패션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박성수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창사 30주년을 맞은 올해 총 매출이 7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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