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한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키로 함에 따라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궁금증을 문답으로 살펴봤다.
- 백신 접종을 한 우제류는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나.
“그렇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항체가 형성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 단,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감염된 경우에는 백신 접종 이후에 보균동물로 남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 백신 접종은 한 차례만 하면 되나.
“아니다. 1차 접종을 한 후 1개월이 지나 2차 접종을 해야 된다. 그리고 다음 해부터는 매년 1차례 보강접종을 해야 된다.”
- 백신 접종 비용은 어느 정도나 드나.
“백신 접종에는 10만 마리 당 연간 6억~7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전국에 소, 돼지, 사슴 등 우제류는 모두 1,350만 마리. 전국 우제류에 모두 백신을 접종하려면 1,000억원 가량이 든다. 하지만 정부가 구제역 발생 농장 주변 특정지역에 제한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기로 한 만큼 이 비용이 모두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 대상이 50만 마리라면 30~40억원 정도면 된다.”
-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한 가축을 모두 살처분했다는데.
“백신 접종 가축이 보균동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백신 접종 가축을 정부가 전량 수매했다. 살처분을 할지, 수매를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단 백신 접종 가축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 백신 접종하면 수출은 못하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는 마지막 구제역이 발생한 뒤 3개월이 지나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회복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한 경우 마지막 백신 접종 가축을 모두 도축한 뒤 3개월이 지나야 지위 회복을 신청할 수 있다. 백신 접촉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는 경우에는 3개월이 지나면 청정국 지위 획득이 가능하다.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야 축산물 수출도 가능해진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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