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공지합동훈련을 펼친다. 연평도 포격 이후 정밀타격 개념을 핵심으로 한 군의 대북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훈련에는 K_9자주포 36문과 K_1전차 30대, 130㎜다연장로켓인 구룡 3문, 자주대공포 비호, 코브라 공격헬기(AH_1S) 3대, 500MD공격헬기 4대, 대전차미사일(METIS_M), F_15K전투기 2기, KF_16전투기 4기, 그리고 병력 800여명이 투입된다. 겨울에 진행되는 합동훈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공지합동훈련은 올해 총 47차례 진행됐다.
또한 보통 일주일간 진행되던 훈련 일정을 하루로 줄여 효과를 극대화했다. 군 관계자는 22일 "일부에서는 보여 주기용 훈련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군의 막강한 화력과 굳건한 대비태세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당시 군의 유일한 대응무기였던 K_9자주포는 통상적인 합동훈련에는 6문이 동원되지만 이번에는 36문으로 늘렸다. 합동훈련에 정밀타격이 가능한 F_15K, KF_16전투기가 모두 동원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지금까지는 공군 전투기 없이 육군의 공격헬기만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다연장로켓 발사는 그간 별도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합동훈련에 투입됐다. 다연장로켓 발사대는 8,000개의 산탄을 60초 이내에 32km 떨어진 곳까지 발사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군은 지난달 포격 직후 연평도에 227㎜다연장로켓 6문을 배치해 화력을 크게 증원했다.
훈련이 시작되면 적의 화력 도발 상황을 가정, 대포병레이더가 탐지한 표적을 향해 K_9이 불을 뿜고 상공에서 엄호하던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한 공대지미사일과 폭탄 20여발도 적 심장부를 정확히 타격한다. 이어 다연장로켓 대전차미사일 자도대공포가 일제히 포탄을 퍼붓고, 코브라 공격헬기 역시 미사일과 기관포 600여발을 적진을 향해 발사한다.
군 당국은 "포병 육군항공 방공 공군전력 기동부대를 통합한 지상과 상공의 입체 전력으로 적의 도발 시도를 초기에 무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군은 22~24일 동해에서 함정 10여척과 링스헬기 등을 투입해 함대기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한편 군은 정밀타격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연평도에 스파이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제인 스파이크는 사거리 25km로 적외선 유도를 받아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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