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의 긴장이 여의도에선 도통 느껴지지 않는다. 커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 코스피는 '산타 랠리'를 만끽하며 21일 연중 최고점을 다시 찍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에 마감했다. 기관이 4,500억원 가까운 물량을 내놨지만 개인이 4,000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8.72포인트(1.75%) 오른 506.67로 마감, 500선을 회복했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코스피지수는 역사상 최고기록(2007년10월31일 2,064.85)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돌아가며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21일에는 철강 업종이 상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각각 7.63%, 7.55%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동국제강(5.66%) 대한제강(5.14%) 한국철강(4.4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한통운 인수 추진설이 나온 포스코도 5.12%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철강 가격이 상승했고 내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다, 증시에서의 오랜 소외로 주가까지 싸서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5.10원 오른 1,155.3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 위기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전날 원ㆍ달러 환율이 장 후반 급락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이날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채권 금리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급락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내린 4.06%,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무려 0.11%포인트 하락한 3.24%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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