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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러시아… '러브콜 홍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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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러시아… '러브콜 홍수' 인도

입력
2010.12.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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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구애를 위해 21일 인도를 방문했다. 지난주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달 초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다녀갔다. 지난달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들렀으며,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인도를 찾았다. 각국 정상들이 이처럼 잰걸음을 보이는 까닭은 인도의 군수산업 이권을 따내기 위함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글로벌 컨설팅사 KPMG에 따르면 2016년까지 총 1,12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머징 마켓의 든든한 재원을 바탕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인도는 전통적 라이벌 파키스탄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 10년 간 방위 예산을 3배나 늘렸다.

현재 인도 무기의 4분의 3이 '메이드 인 러시아'일만큼 양국의 군사협력은 끈끈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무기수입국을 다변화하면서 러시아가 애를 태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스텔스기 분야에선 러시아 RSK가 프랑스 다쏘 시스템, 미국 록히드마틴 및 보잉 등과, 원전 수주에선 러시아 로스아톰이 프랑스 아레바와 알스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1일 "러시아와 인도가 350억 달러 규모의5세대 전투기 공동개발과 인도 원전 용량증설을 골자로 한 계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가 인도의 군수산업 이권을 받아내는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원하는 인도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는 자국 위상 축소를 우려해 상임이사국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미국과 프랑스는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의사를 밝혔고, 인도를 극력 견제하는 중국도 "안보리 등에서의 인도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성의를 표시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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