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 결정의 핵심 요인 중 하나가 교통망이다. 똑같은 아파트라도 인근에 어떤 교통망이 구축됐는가에 따라 가격은 큰 차이가 난다. 이렇게 따진다면 올 연말 완성되거나 개통 예정인 서울의 경춘선 복선전철과 인천국제공항 철도(2단계), 부산의 거가대교는 인근 부동산 시세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경춘선 복선전철(신상봉~춘천) 개통으로 서울 중랑구 상봉동과 경기 남양주 퇴계원의 미분양 물량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엠코는 상봉동 73의10번지에 85~273㎡ 497가구 주상복합을 지난해말 분양했는데, 현재 15% 가량이 남아 있다. 중도금에 대해 이자후불제(1~4회차)와 무이자융자(5~6차) 지원이 이뤄지는데 신상봉역과 망우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이다. 경춘선 퇴계원역과 걸어서 10~15분 거리인 퇴계원리 53의1번지 신별내퇴계원어울림에도 전체 578가구 가운데 40% 정도가 미분양 상태다. LIG건설이 남양주시 평내동 192의1번지에서 내년 5월 분양 예정인 물량(79~148㎡ㆍ 704가구)도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역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되는 인천공항철도(2단계 구간)가 29일부터 개통되면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 물량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역버스에만 의존했으나, 지하철을 통해서도 서울 도심 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
청라지구에서는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M2블록과 A8블록에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M2블록에는 135~182㎡ 590가구 중 13%정도 남았으며, A8블록은 125~378㎡ 751가구에서 5% 정도 남은 상태. 공항철도 검암역과 청라역(2012년 개통 예정)은 차로 10분 정도 거리이며, 검암역과 청라지구를 오가는 버스노선(903ㆍ700번 등)도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한라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A44블록(126~255㎡ㆍ1,365가구)과 A45블록(110~112㎡ㆍ1,628가구)에서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A44블록은 30%, A45블록은 19% 정도 남아있다. 공항철도 운서역이 차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향후 개통 예정(2013~2014년)인 영종역은 차로 1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내년 5월 청라지구 A1,2블록에 분양 예정인 1,156가구도 수혜가 예상된다. 공항철도 검암역이 차로 10분 거리이고, 청라역(2012년 개통 예정)은 차로 5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부산 강서구 천성동과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거가대교는 거제지역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GS건설이 거제시 수월동 수월리 1103번지에 지은 대단지(1,196가구)의 경우 8가구 가량 미분양 상태인데, 단지 바로 앞에 거가대로가 지나며 차로 2~3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거제시 아주동 1426번지에는 대동종합건설이 112~164㎡ 772가구를 분양했는데, 49가구는 아직 계약이 가능하다. 또 거제시 아주동 아주지구 13블록에서 덕산토건이 분양한 630가구 가운데 11% 가량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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