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교실에서 촬영된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교사의 얼굴이 드러난 동영상이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져 교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동영상 촬영자와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거해 촬영 동기와 유포 목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포털사이트에 이 동영상을 삭제ㆍ차단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18일 각종 포털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포돼 물의를 빚었다. 1분37초 분량인 동영상은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온 30대 안팎의 여교사에게 "선생님 애 낳으셨어요"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학생들은 "첫사랑 누구" "당연히 남편이라고 하겠지" "첫경험 언제" 등 반말도 서슴지 않았다. 참다 못한 여교사가 학생들 앞에 다가가 주의를 주자 한 남학생이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예쁘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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