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케르만주 호세이나바드에서 20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2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 최소 7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진앙지는 2003년 강진으로 3만1,000여명이 사망한 밤(Bam)시에서 불과 100여km 떨어진 곳이다.
에스마일 나자르 케르만주 주지사는 21일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진 피해는 호세이나바드의 사흐라 지역에 집중됐으며 수백명이 건물더미에 갇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르만주의 다른 관리는 "규모 5 수준의 여진이 10여 차례 이어졌고 최소 3개 이상의 마을이 파괴됐다"며 "마을로 통하는 산간도로와 통신망이 두절되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국가위기관리 기구 책임자인 호세인 바케리의 말을 인용해 "다행히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해 식량과 구급약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진 영향을 받은 30여 마을에 이재민 수용을 위한 비상텐트 설치도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이 리히터 지진계로 규모 6.3이었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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