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에서 연내 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서 개각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사원장이 총리가 됨으로써 석 달간 공백 상태”라며 “감사원 업무 공백의 우려가 있을 수 있어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감사원장을 임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장관도 교체 예정인 부처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안정적 근무가 어렵다는 여론을 감안해 빨리 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측이“부처 업무보고와 검증 절차 등으로 연내 개각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 원내대표가 이날 연내 조기 개각을 건의함에 따라 개각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당 내에는 “예산 파동과 안보 정국을 조기 수습하고 국면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개각의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 고위 당직자도“중폭 이상의 개각이 힘들다면 순차 개각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조율해 연내 개각을 위한 자락 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 제시일 뿐”이라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개각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차원의 얘기”라고 말했다. 여당의 핵심 관계자도 “개각은 청와대의 전권이지만 여당 입장에서 건의를 할 수는 있다”며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런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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