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은 2,53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자는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자 1,429만5,000명의 평균 연봉은 2,530만원으로 전년(2,510만원)보다 20만원이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소득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과세대상 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19만7,000명. 2008년보다 2,000명이 증가했다. 국내 근로자 1,000명 당 14명이 억대연봉을 받는 셈이다. 작년 개인 창업자는 96만2,000명이었으며 이중 여성 창업자가 절반에 가까운 47.2%(45만4,000명)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여성 창업자는 중개업이 6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음식업(62.5%), 소매업(61.1%), 숙박업(55.1%) 등 순이었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낸 납세자 가운데 집을 한 채만 갖고 있는 사람은 6만7,400명이었다. 전년(18만2,500명)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인데, 이는 관련 세법 개정으로 종부세 과세기준이 완화된 탓이다. 한편 전체 주류 출고량은 감소했으나 막걸리는 무려 47.8%나 증가, '막걸리 열풍'을 뒷받침했다.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68조7,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7조1,000억원이 늘었다.
부가가치세 신고액은 작년 상반기에는 5.8% 감소한 반면에 하반기에는 10.9%나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각종 판매단계에서 부과되는 세금인 만큼 하반기 부가세수가 늘었다는 것은 이 무렵부터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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