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유명 사립여대에서 교수가 제자를 성희롱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학교 학생 A(23)씨는 수업시간에 B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A씨는 “B 교수가 거의 매일 전화를 하고,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의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은 이 학생이 폭로할 때까지 1년간 지속됐다. B 교수는 A씨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교수, 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열어 B 교수를 올3월 해임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초 또 다른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C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우가 나타난 것. 이에 대책위원회가 재결성됐고, 3개월 정직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이 교수가 다시 복직함에 따라 피해 학생은 지난달 자살을 결심하는 글을 올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피해 학생은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사흘 만에 400여명의 학생이 서명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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