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젊을수록 '계획적 소비'에 도움이 되는 체크카드 보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의 금융기관 이용자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2010년 지급수단 이용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체크카드 보유 비율은 74%로 지난해의 71%보다 높아졌다.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88%에서 90%로 소폭 상승, 이전에 비해 정체되는 모습이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에서 92%가 체크카드를 보유했으며 30대(73%), 40대(64%), 50대 이상(52%) 등으로 나이가 젊을수록 체크카드 보유 비율이 높았다. 반면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29세 이하가 7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고, 30대(97%)와 40대(95%), 50대(95%) 등은 비슷했다.
응답자들은 신용카드를 평균 3.1장, 체크카드는 1.3장씩 갖고 있었다. 다만 최근 1개월 사이 실제로 사용한 카드는 신용카드 1.8장, 체크카드 0.8장이었다.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소지하는 신용카드가 1인당 한 장이 넘는 셈이다.
인터넷 쇼핑 등 인터넷을 이용한 지급결제 서비스 이용의 경우 30대는 83%가 월 1~2회 이상 이용하고 있었으나 60세 이상은 아예 활용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70%를 웃도는 등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응답자들의 현금 소지 규모는 평균 6만5,000원이었다. 29세 이하(3만9,000원), 30대(6만5,000원), 40대(8만8,000원), 50대(9만6,000원), 60대 이상(9만2,000원)으로 나이가 들수록 지갑에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녔다. 5만원권 발행도 현금 소지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 발행 후 현금 소지금액이 늘어났다(15%)는 응답이 줄었다(4%)는 응답보다 많았다. 또 과반수(53%) 응답자들이 10만원권 수표 대신 5만원권 지폐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