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인 양주, 연천, 파주에 이어 서울과의 경계지역인 고양시에도 구제역이 발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고양시 중산동의 한우 농가에서 유두에 수포가 있는 소가 있다는 신고를 조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구제역은 경기 양주, 연천, 파주에 이어 수도권에서만 4개 지역 5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신고 기준 36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대상도 1,143농가의 19만9,177마리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고양의 경우 서울에서 가장 근접한 곳이어서 차단방역에 실패할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이동이 많은 서울을 통해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발생농가의 한우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500m내 가축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역 구제역은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아 방역작업이 어느 정도 실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서울에서 워낙 가까운 곳에 위치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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