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신규 시설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신규 시설투자 등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16일까지 상장사의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총 17조5,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6,984억원)보다 10.9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호조에 힘입어 총 7조8,936억원을 투자한 전기전자 업종이 전체 투자액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기전자 업종의 투자액(5조6,167억원)보다 40.54%나 늘어난 규모다. 다음으로는 화학(3조9,830억원), 철강금속(1조9,034억원), 운수창고업(1조8,549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 회사로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시설 증설에 2조8,310억원을 투자해 1위를 차지했고, 메모리 분야 등에서 신규 생산설비를 구축한 삼성전자가 2조5,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본블랙 공장을 증설한 OCI(2조2,950억원), 기존 공장을 증설하고 연구 개발 등에 투자한 하이닉스반도체(1조8,590억원), 광양 열연공장을 신설한 포스코(1조6,015억원), 벌크선 건조 설비에 신규 투자한 STX팬오션(1조4,941억원) 등도 투자 규모가 1조원을 넘은 회사 반열에 올랐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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