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3%였던 한국영화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1월 말 현재 46%로 떨어졌다. 한국영화를 본 관객수도 지난해 1~11월 7,000만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6,100만명으로 줄었다. 이같은 하락세의 주원인이자 더 심각한 문제로 한국영화계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다.
'시사기획 KBS10'(1TV)은 21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한국영화, 길을 묻다'에서 위기설이 일고 있는 한국영화계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작가주의 영화의 실종, 스타중심의 기획영화 난립, 특정 장르의 쏠림 현상... 한국영화계의 고질적 문제들이다. 여기에 투자배급사가 독점하는 산업구조,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부가판권시장 붕괴 등이 더해지면서 영화계는 겉으로는 보는 화려함과 달리 안으로 곪아가고 있다. 스태프들에 대한 낮은 처우 등으로 고통받는 영화인들의 현실도 들여다 본다.
내년 1월 개봉하는 '글러브'의 강우석 감독, '평양성'의 이준익 감독을 촬영장으로 찾아가 한국영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안성기 박중훈 엄지원 등 배우들의 목소리도 듣는다. 한국영화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홍콩영화. 1980년대 중반 최전성기를 누리다 이제는 명맥만 유지한 채 '추억'이 되어버린 홍콩영화의 흥망성쇠 과정을 되짚어본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문화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한국영화 바람이다. 지난달 초 개막한 한불영화제는 개막작부터 매진됐고 프랑스 전역에서 개봉된 이창독 감독의 영화 '시'는 관객 20만명을 돌파했다. 프랑스인들의 한국영화 사랑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현재 영화산업 내수시장은 라면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내수만 겨냥해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만큼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라고 말한다. 해외 진출을 위한 영화인들의 노력을 살펴보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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