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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없었지만 숨 막혔던 하루/ 연평도 초긴장 속 K-9 자주포 등 사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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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없었지만 숨 막혔던 하루/ 연평도 초긴장 속 K-9 자주포 등 사격훈련

입력
2010.1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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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20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된 이후 2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격훈련을 오후 2시30분께 시작해 4시4분께 종료했다"며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북한의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연평도 포격 시 오후 1시께부터 사격훈련을 하다가 2시34분께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중단했었다.

사격훈련에는 연평부대에 배치된 K_9자주포와 105㎜견인포, 벌컨포, 81㎜박격포 등이 동원돼 연평도 남서쪽 해상 가로 40㎞, 세로 20㎞ 넓이의 한국 해역을 향해 포격했다. 국방부는 "지난 사격훈련 때 계획했던 포탄 수가 있는데 그 잔여량을 이번에 마저 쏘는 것"이라며 "따라서 다연장로켓포 등 새로 배치된 전력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오늘 쏜 것은 1,500여발"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오전 10시께에서 11시께, 오후 1시30분께, 2시30분께로 시작 시간을 계속 미루면서도 훈련을 이날 중으로 반드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오전 "해무가 좀 끼어 있어 날씨를 봐 가며 사격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후에 훈련을 마친 뒤 "안개가 많이 끼었지만 아군이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사격 조건이 됐기 때문에 훈련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시 추가 도발을 위협했던 북한엔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당장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도는 그러나 "한계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2,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이 미국과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 위협을 늦추지 않았다.

군 당국은 연평도의 다음 훈련 일정에 대해 "연간 계획에 따라 하겠지만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 전면 방북불허 조치를 하루 만에 해제, 21일부터 개성공단 방북을 제한된 수준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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