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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3점포 15개에 삼성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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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3점포 15개에 삼성 혼비백산

입력
2010.12.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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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종료 4분40초 전 손준영(9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81-74로 벌어졌다. 승부의 추는 SK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관록의 팀이었다. 삼성은 이승준(17점 8리바운드)과 헤인즈(2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다. 2분08초를 남기고 82-81로 경기를 뒤집고는 곧바로 강혁의 2점슛으로 84-81로 달아났다.

손준영의 3점포 이후 3분여 동안 침묵하던 SK는 종료 1분28초 전 주희정(14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자유투 1개로 스코어를 2점차로 좁힌 데 이어 잠시 뒤 신인 이민재(11점)의 3점포로 85-84 재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SK는 90-87로 앞선 종료 4초 전 황성인의 자유투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점슛 1위 팀' SK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삼성과 경기에서 3점포 15개(27개 시도)를 앞세워 92-9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로써 삼성과 시즌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SK의 '신인 쌍포' 변기훈(13점)과 이민재는 3점슛 3개씩을 작렬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SK의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어시스트 7개를 추가,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4,500어시스트(4,506개)를 돌파했다.

SK만 이기면 동부, 전자랜드에 이어 3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던 삼성은 막판 자유투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종료 1분 동안 자유투 7개를 얻었으나 3개밖에 넣지 못했다. 최하위 모비스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3위 KT를 79-69로 따돌리고 최근 5연패, 원정 9연패에서 탈출했다. 양동근은 21점 5어시스트, 노경석은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신인 듀오' 박찬희(20점 7리바운드) 이정현(22점 5어시스트)을 앞세워 LG를 85-73으로 제압했다. LG는 SK와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천안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는 부천 신세계가 홈팀 국민은행을 69-66으로 꺾었다.

잠실학생체=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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