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북한 지원을 받아 미얀마 군사 정부가 비밀리에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IAEA의 현장조사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얀마에 발송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IAEA 세이프가드 담당부서는 “IAEA가 공식적으로 미얀마 방문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IAEA의 서한발송은 북한이 미얀마에 핵기술 뿐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 지하벙커 등의 군사기술을 수출하려 한다는 구체적 징후가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얀마는 지난 6월 IAEA 주재 대사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지원설을 공식 부인했기 때문에 현장조사 요청을 수락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거부할 경우 미얀마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2009년 11월 버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전문에도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북한이 비밀리에 미얀마의 핵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