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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영 아파트 공급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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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영 아파트 공급 4년 만에 최저

입력
2010.12.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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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의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만 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권 민간 건설사 중 현재까지 내년 아파트 분양계획을 갖고 있는 50개 회사의 분양 물량을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 신규분양 물량은 230여개 단지에서 18만8,485가구(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조합원분 포함)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조사한 올해 분양계획 물량(25만8,466가구)에 비해 27% 감소한 것.

특히 2007년 당시 분양계획(43만2,478가구)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56% 감소)으로, 재건축ㆍ재개발 조합원분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에게 돌아갈 물량은 14만 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민간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2007~2008년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글로벌 경제위기, 주택건설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실제로 내년 공급물량 중에는 신규 사업보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분양을 포기하고 내년으로 넘긴 것들이 상당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만1,844가구가 예정돼 가장 많았고, 서울 3만6,903가구, 인천 1만7,038가구 등으로 수도권(12만5,785가구)이 전체 공급물량의 6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선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졌던 부산이 1만8,144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예상됐고 ▦충남 5,961가구 ▦대구 5,885가구 ▦대전 5,336가구 등의 순으로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판교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와 서울 왕십리 3구역, 북아현 1-2구역 등 일반 도급사업과 재개발ㆍ재건축 등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1만5,000여 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1만1,000여 가구와 GS건설이 1만여 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아직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1만 가구 가량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은 각각 7,000~8,000가구 정도를 공급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계획’일 뿐, 실제 분양실적이 얼마나 달성될 지는 미지수다. 올해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실적은 지금까지 8만9,781가구로, 지난해 말 수립한 분양계획(25만8천466가구)의 35%에 그쳤다. 업계는 내년 시장 역시 낙관할 수 없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공급 목표 달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민간 건설사의 주택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2,3년 이후 주택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도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 공급과 기존 미분양 등이 민간 공급 위축에 따른 시장 공백의 문제를 어느 정도 상쇄해주겠지만, 민간의 지속적인 공급하락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안의 불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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